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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CODE NAME 패러독스(Parad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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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갸름한 얼굴형에 높고 직선적인 이목구비, 쌍꺼풀 없는 눈매까지 제법 날카로운 인상이다.

5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이능력자들이 으레 그렇듯 두드러지는 노화는 없다.

몸에 딱 맞췄던 정장들은 눈에 띄게 품이 남는다.

중요한 일입니까?

한도준    Han Dojun

 세종길드 ◆ 길드마스터

 41세 | 남 | 191cm | 76kg

생일
결혼여부
취미
각성나이

PSYCHIC

질서정립

사용반경 내의 법칙을 재정립할 수 있는 능력으로 ‘질서정립'이라는 정식 명칭보다는 '말하는대로'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사용자가 반경 내의 중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하면 이능이 간섭하는 범위 내의 중력이 강화되는 식.

언뜻 전지전능한 힘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간섭하기 이전 해당 법칙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그 이해 수준에 따라 법칙을 재정립할 수 있는 범위와 정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사용자가 이해하지 못하거나

반경을 벗어나는 범위 내의 일엔 적용이 불가하다.

2058.06.10— 미공개 데이터가 공개되었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질서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한도준의 이능력이 규격 외로 분류될 위력을 가질 수 있었던 건 그의 이능력에 '재정립' 뿐만이 아니라 '이해'의 과정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이능력에 대해 명확하게 적으면 다음과 같다. '법칙과 엮인 규칙과 사실을 이해하고 재정립한다.' 

당연히 모든 것을 이해할수는 없으며 새롭게 간섭해야 하는 대상이 복잡할수록 시간과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를

소모한다. 언제나 너무 많은 것들을 습득해버리면서 영구적인 정신력의 소모를 겪고 있다. 이능이 사용자에겐 그 자체로 페널티로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늘 피곤해보이는 진짜 이유기도 하다.  

성격

#찌든_직장인 #사회생활 #성실한 #존재감_흐린 #평범한_이웃

-과로에 찌든 직장인 
-묘하게 뻔뻔하고 맥없고 시니컬한 태도
-타성에 젖은 인간처럼 굴지만 생각보다 사람을 아끼는 박애주의 성향

​[자세히보기 - 상세내역은 1부와 같습니다]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맡은 일에도, 자신이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도 나무랄 데 없이 성실하다.

각성자들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그가 해온 일들을 깎아내릴 수 있는 사람은 적어도 그의 주변에선 아무도 없을 것이다.

2058.06.10— 미공개 데이터가 공개되었습니다.

#강박 #무책임
하지만 시간이란 자원이 한정되어 있고 사용할 곳은 넘친다면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곳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한도준에게 있어 그나마 고민 없이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은 자기 자신이었다. 요컨대 여기서 무책임하다는 건 그런 의미였다.

그는 스스로에게 무책임했다. 자신을 일으켰던 수많은 호의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옳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강박은,

그게 정말 필요한 상황이라면 스스로를 아무렇지 않게 내던질 수 있게 만들었다.

기타

1. 5년

구 서울특별시’에서 있었던 일은 구역의 폐쇄로 일단락되었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갑작스럽게 무너진 국가기관, 이전된 수도,

급증한 사회적 불안과 각성자들에 대한 우려 속에 부모처럼 따랐던 은인의 죽음을 제대로 슬퍼할 시간조차 없이 일에 매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각성자와 각성국에 대한 반감은 세종 길드에까지 번졌고 한뜻으로 헤쳐 나가도 어려울 상황에 당연하게 해오던 일에까지 제약이 붙기 시작했다. 폭력에 가까운 요구가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조건과 함께 쏟아졌다. 그들을 지금과 같은 권위의 기관으로 남겨두어선 안 된다는 반발 앞에 '세종 길드'가 아직 존립해야 함을, 그 필요성을 증명할 때까지 부마스터나 다른 길드원들은 물론 한동안 현장 일을 떠나있었던 한도준조차 현역 때만큼 게이트를 들락거려야 했을 정도였다. 농담으로 은퇴에 관해 이야기했던 시간이 꿈이었던 것처럼 숨 가쁜 날들이 지났다.

 

몸에 이상이 나타난 건 세종의 존폐에 대한 논의가 수그러들고 겨우 다시 안정을 찾을 무렵이었다. 매우 가까운 일부만 아는 일이었지만 강력한 이능으로 인한 페널티의 누적, 불면은 한도준이 한참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유구히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었다. 본격적으로 3세대 각성자들이 등장하며

게이트 현장 일을 멀리하는 동안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몸이 무리한 현장 활동을 재개한 순간 기어코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시기였다. 처음으로 의식을 잃었다가 눈을 뜬 날 공교롭게도 대만의 S급 게이트에서 각성자가 폭주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각성한 이후로 잠잠할 날이 없는 뇌리에 명료한 결론이 섰다. 공포에 질린 대중이 제 증세라고 다르게 봐줄 리 없었다. 

겨우 안정을 찾은 모든 것들이 송두리째 흔들릴 게 분명했다.

 

그래서 한도준은 이 사실을 숨길 수 있을 때까지 숨기기로 했다. 더이상 이능을 사용하지 않는 건 폭주한 각성자들을 보며 겁먹은 비겁자이기 때문이라고 떠들도록 방조했다. 버티다 못한 몸이 다시 눈뜨지 못한대도 폭주보단 나았고 S급 폭탄보단 비겁자인 편이 나았다.

몸 상태에 관한 부분은 부마스터인 유수정에게만 두루뭉술하게 알렸다.
 

2. 대외적인 평판

새로운 연합이 다른 각성자들에 비해 우호적인 여론을 받게 된 것과 별개로 한도준 개인은 최악에 가까운 평판을 얻고 있다.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건지 언론에 드물지 않게 얼굴을 노출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 행보다. 좋은 일로만 뉴스를 타면 모르겠지만 틀었다 하면 나오는 얘기는 폭주할까봐 겁나서 몇 년째 이능도 안 쓰고 있다더라, 하는 말뿐이니 여론이 좋을 리가 없다.

평판이 나쁜 건 각성자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른 S 랭크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각성자가 나빠진 이미지를 쇄신해 보겠다며 게이트를 클리어하고 있는데 폭주 얘기가 들리자마자 꼬리를 말다니. 하물며 세종은 각성자의 폭주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던 입장이기도 했다지 않나. 여러 가지 의미로 단단히 미운털이 박혔다.

모르긴 몰라도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욕먹고 있는 사람 다섯 손가락 안엔 들것이다. 과거 다방면에서 희박했던 존재감을 생각해 보면 괄목할 정도다.

 

3. 사내평판

여전히 은근히 척진 상대 없이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바깥에서야 더럽게 욕을 먹는다지만 게이트를 클리어하지 않는다고 놀고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만한 사람들은 알기 때문이다.

다만 전에 비해선 묘하게 선을 긋는 듯 일부의 사람들을 제외하곤 사적인 자리를 만드는 일이 적어졌다.

4. 가족

평범한 중산층 가정이었지만 부모님이랑 동생은 한도준이 10살 때 휘말렸던 게이트에서 죽고 혼자 남았다.

안전을 위해 국가 시설에 의탁해 성장했으나 친척이 없는 건 아니다.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주 연락하는 것도 아닌 적당한 거리감의 관계. 가끔 명절에나 스팸 세트를 사서 방문하고 결혼은 언제 하냐고 잔소리를 듣거나 백수인 사촌 형의 취업을 청탁받곤 했었다.

최근엔 친척들이 노출되어 봐야 좋은 것이 없을 분위기기도 했고 바쁘기도 해서 거의 만나지 못하고 있다. 간혹 안부 전화를 받는다. 

5. 각성

일찍이 능력을 각성하고 국가기관에서 성장한 만큼 그의 성장 과정이나 과거사에 대해선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 접할 수 있다.

한도준은 26년 전 적지 않은 수의 사상자를 냈던 대형 게이트의 생존자다.

각성자 협회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벌어진 불운한 사고. 지금처럼 게이트를 예측하거나 대비하는 기술이 자리 잡지 못했고, 긴급 상황에서 호출할 각성자를 선정하고 대응하는 방식에도 허점이 있었다고. 하지만 어딘가엔 건조한 반성으로만 남은 흔해빠진 불운이 덮쳐오던 순간을 한도준은

아직도 똑똑히 기억한다. 그도 그럴 게 그날 하늘이 뒤집혔으니까, 비유 같은 게 아니라 정말로 그랬다.

쿵, 거대한 굉음이 울리더니 땅이 흔들렸다.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람들의 비명과 거의 동시에 저와 동생을 끌어안은 부모님의 품에서 겨우 고개를 들었을 때 하늘은 이미 완전히 뒤집혀있었다. 듬성듬성 전원이 나간 조명이 붙어있던 마트 천장은 온데간데없고 새빨간 하늘에 어둑한 구름이 흘렀다. 진열대 위로 잔뜩 쌓아뒀던 물건들이 바닥을 나뒹굴고 빛이 들지 않는 통로로 몬스터의 눈동자가 희미한 빛을 냈다. 아빠는 쉼 없이 괜찮다는 말을 중얼거렸지만 그게 거짓말이라는건 10살 먹은 어린애도 알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손을 떨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운이 나쁜 것 치곤 운이 좋았다. 게이트가 형성되는 순간에 휘말렸지만 다들 어디 다친 데 없이 멀쩡했고, 운 좋게도 바로 몬스터와 마주치지도 않았다. 심지어 곧 다른 생존자들과도 만났다. 생존자의 수는 생각보다 많았고, 심지어 각성자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마침 장소가 장소니만큼 식량도 식수도 충분했다.

사람들은 빠르게 침착을 찾았다. 이대로 잘 버티기만 하면 구조대가 올 거라며 서로를 독려하기도 했다. 낙천적으로 보였던 상황이 바뀐 건 그대로 일주일이 흘렀을 때였다. 구조대가 이렇게 늦을 수 있나요? 누가 그렇게 운을 띄웠고 사람들은 게이트 입구를 찾아 이동하길 주장하는 이와 좀 더 기다려보자는 이들로 나뉘었다. 지난한 설전의 답은 정해져 있었다. 게이트에서 각성자의 의견은 절대적이었고 개중 가장 높은 랭크를 가지고 있던 각성자가 이동하자는 쪽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의 시도는 실패했다. 몬스터도 아닌 사람이, 그것도 함께 힘내보자며 어깨를 두드리던 상대가 등에 칼을 꽂을 거라고 누군들 예상했을까. 사람들 사이에 섞여 이동하도록 분위기를 선동한 무법자는 다른 각성자들이 몬스터를 상대해 지친 틈을 노려 살해했고 한바탕 벌어진 소란에 몰려든 몬스터가 목격자들을 없애도록 관망했다. 한도준은 그렇게 가족들을 잃었다.

다음 순간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 또한 같은 결말을 맞았을 것이다. 

2058.06.10— 미공개 데이터가 공개되었습니다. 

별안간 예민해진 기감이 직전까지만 해도 느끼지 못했던 무수한 정보들을 쏟아냈다. 아이는 각성한 능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까진 알지 못했지만, 떠밀리듯 입을 열었고 눈앞의 괴물이 사라지기를 소망했다. 그의 이능력은 그것만으로도 몬스터를 찢어발기고 공간에서 배제했다. S랭크의 질서정립,

전천후의 힘이 처음으로 발현하던 순간이었다. 정작 기적에 가까운 일을 행한 당사자는 동시에 찾아온 끔찍한 어지러움에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지만... 

6. 성장과정

군대와 각성자들로 구성된 구조대가 도착한 건 상황이 끝난 이후였다. 생존자들은 그들이 본 것에 관해 이야기했고 홀로 게이트를 빠져나갔던 무법자는 무사히 검거되었다. 상황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등급 검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최초 S랭크 각성자임이 확실시된 한도준은 관리국 측에 인도되었다.

나라의 경사라며 전국이 떠들썩했다는데 정작 당사자는 몰랐다. 한도준은 축제 분위기와 동떨어져 조용하게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관리국과 임시 보호자를 맡아주었던 구조대 책임자의 배려였다. 

당시 책임자는 지금 세종에서 함께 일하는 부 마스터 ‘유수정’의 부친이었다. 그는 임시 보호 기간이 끝난 뒤로도 꾸준히 한도준을 찾아왔다. 아무 말 없이 자리를 지키는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위로였지만 충분하고도 남았다. 그들의 호의는 다정해지는 법을 가르쳤다. 한도준은 자신이 가족을 잃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여럿의 부모들 아래 함께 길러진 것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유수정과는 그 뒤로 남매처럼 자랐고 유수정의 부친을 아버지처럼 따랐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뒤로 아버지와 함께 스크랩했던 유수정의 기사들은 따로 챙겨두었다. '사랑하는 수정이'로 시작하는, 수정에게 돌려주어야 했지만 타이밍을 놓친 스크랩북은 한도준의 책상 서랍 한켠에 보관되어 있다.

7. 기타

여전히 한번 시작하면 뭐든 열심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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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세종이 후원하는 국가기관에서 보호받으며 성장했으며 정식으로 게이트 출입이 허가된 20세에

그대로 세종에 몸담았다. 세종의 2대 길드 마스터가 은퇴한 이후엔 자연스럽게 길드 마스터 직을 물려받았다.

 

 묘하게 평범하고 흐린 인상 탓인지 고랭크 능력자가 국가기관에 소속되었다는 이례적인 행보에도 불구하고

화제가 되는 일은 드물다. 간혹 국가의 위신을 세웠다는 둥, 돈보다 명예를 좇는 신의의 아이콘쯤으로

이름이 거론되곤 하는 모양이지만 영양가는 없다.

※NOTICE | 후관계는 [본인캐릭터 - 상대캐릭터 / 관계내용]의 양식에 맞춰 덧글로 등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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