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CODE NAME 十神將(십진장)
흥이 안 난다고요?
갑니다! 진심 원숭이 모드…!!
박승준 Bak Seungjun
◆ 세종길드 소속
◆ 31세 | 남 | 181cm | 보통
각성나이
생일
결혼여부
취미
ABOUT
“브라보!”
짙은 알코올 냄새와 열기로 텁텁해진 노래방 객실 내, 정장 차림의 남녀가 감탄사를 연호했다. 6단 고음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여성은 천장을 향해 마이크를 치들며 무형의 관객에게 호응했고, 내내 그녀의 백댄서 역을
한 남성 역시 박수 소리에 맞춰 탬버린을 번쩍 흔들었다.
“승준 씨 의외로 춤 잘 추네? 깜짝 놀랐어, 진짜, .”
“의외로요?”
“키는 큰데 좀… 사람 분위기가 일자라고 해야하나? 서있는 폼도 똑바르고. 그렇게 유연해보이지가 않았거든.”
콧등까지 시뻘겋게 달아오른 여성이 풍선 인형마냥 팔을 흐느적이며 그를 가리켰다. 승준은, 그녀의 손짓을
따라 제 몸을 한 번 내려다보곤 그 표현이 매우 미덥지 못하다는 표정으로 구두코를 바닥에 짓이겼다.
불만스러운 평가지만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색조명이 꺼진 컴컴한 실내에서도 승준의 무채색 정장 차림은 거진 흐트러지지 않은 채였고, 이런 순간마저도 두 발은 발꿈치에 힘을 준 채 바닥에 딱 붙이고 있었으니까.
“어깨에 힘 주는건 좋은데, 적당히 해. 적당히.”
여성이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독려했지만, 승준은 애매하게 웃어보이기만 했다. 지난 달에 소매 단추 잠구는 거 깜빡했다고 따로 불러낸 사람이 바로 당신이잖아요~!
#갈색 머리. 텁텁한 청금석 색의 눈. 오른 눈썹 위의 점. 뚜렷한 윤곽에 둥근 인상. 군살없는 호리호리한 체형.
#채색 위주 식단을 해서 눈이 맑고 혈색이 좋다. 숱도 많다. 건강하다!
PSYCHIC
십이지에 속하는 열 두가지의 짐승 중 열 마리의 특성을 본따 발휘 할 수 있다. 단 C급의 한계에 묶여 취득 분야의 제한이 명확하고 모든 항목이 기존 개체의 평균 능력을 넘지 못한다. 세부 사항은 다음과 같다.
자(子) - 비좁은 틈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함이 증가한다.
축(丑) - 근력이 증가한다.
인(寅) - X
묘(卯) - 청력이 상승한다.
진(辰) - X
사(巳) - 일시적으로 송곳니가 독니로 대체된다. 인간의 구강 구조 상 혀를 씹기 쉬워 잘 사용하지 않는다.
오(午) - 각력(脚力)이 증가한다.
미(未) - 감정을 죽이고 온순해진다. 전투력은 없고, 일상 업무 중에만 간간히 사용한다.
신(申) - 몸놀림이 빨라지고 가벼워진다.
유(酉) - 목청이 좋아진다.
술(戌) - 후각이 예민해진다.
해(亥) - 후각이 더욱 예민해진다. 단, 에너지 소모량이 극심해진다.
감지, 생존에 특화된 서포트형 이능력이다. 능력을 활용한 전투도 가능하나 선두에선 활약하지 못하므로 난전에서 일시적으로 시선을 끌거나 무기를 활용해 소형 개체를 암살하는 역할로 채용된다.
성격
#보절막여근 #마철저 #신애인화 #나눠들면가볍잖아요 #미워도다시한번
박승준의 가족에겐 세 가지의 가훈이 있다. 보절막여근(補折莫如勤), 磨鐵杵(마철저), 信愛忍和(신애인화). 부지런함으로서 자신의 부족함을 보충하고, 끈기있게 노력하면 무슨일이든지 이룰 수 있으며, 믿고 사랑하며 인내하며 화목해진다. 어릴 때부터 귀가 닳게 듣고 익혀온 덕목은 가슴에 뿌리내려
박승준의 품성이 되었다.
사람이 잘 큰 건 좋았다. 좋았는데… 가훈에 신이라도 들렸는지 출세나 벼락 승진은 떡잎조차 보이지 않았다. 얼마나 황폐한지 삶이 막막하고 갑갑해
사주를 보러갔는데 사주가가 말하길 귀인은 스쳐 지나갈거고 복은 남 줄 팔자라 부지런히 노력해 스스로를 구할 수 밖에 없단다. 노력만은 널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그 날, 박승준은 분하고 두근거려서 앉은 자리에서 훌쩍였다. 그래도 어쩌겠냐. 팔자가 그렇다는데. 만고의 노력 끝에 세종에 들어 나름
만족스러운 삶이 된 것을 보면 그때 그 말이 아주 틀리지 않은 것 같다.
타고나길 잔정이 많아 걱정을 나누고 일을 함께 해결하는 것 역시 좋아한다. 좋은 말로 하면 타인에게 관심이 많은거고, 나쁜 말로 하면 오지랖이 심한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 그의 주변은 언제나 떠들썩하고 속을 터는 데 유감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단짝 친구의 사촌의 어머니 이름까진
알아야 친구라고 할 수 있지. 안 그래?
박승준의 신뢰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두텁고 얻기도 쉬웠고 특히 사연에 약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기실 돌려받기보단 이용당하기 쉬운 게 세상이었다. 청년들이 갓 사회에 나와 각자 입지를 다져가는 스물 초반엔 특히 그랬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알바 대타, 운전수 노릇, 대리 출석까지…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땐 이미 늦은 순간이 너무 많았다. 이쯤되면 사람이 배우는 게 있어야 하는데 늘 깨달음이 태도에 배지 못하고 비슷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지금도 ‘아 그렇구나’ 하고 마니… 이쯤되면 고칠 수 없는 천성이라 여기고 받아들여 살고 있다. 혹시 모르니까. 그들 중 누군가는 정말로 자기밖에
없었을지.
기타
#출신
산등성이의 시골 마을에서 살다 각성 직후 가족과 함께 서울로 상경했다. 고향은 토속 신앙을 중심으로 주민 대다수과 무속 혹은 농사에 전념하는 마을이었고, 도심과 상당 떨어진 곳에 있어 보호와 진로 설계가 어려웠던 탓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 이사했기 때문에 무속이나 전통 신에 대해서 해박하진 못하나 심리적으로 친근하다.
#누군가
33년의 어느 여름 날.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에 내리쬐는 뙤약볕에 며칠 내내 어지럼증을 겪던 때였다. 부모님은 땡볕에 오래 놀아 그렇다고 생각했고,
어린 소년 역시 개의치 않은 모습으로 방아깨비를 잡으러 나갔다.
각성은 고요하고 적막했다. 피해 입은 누군가 없이, 길목에 쓰러져 오래도록 햇살에 익은 어린 아이 하나만 남았을 뿐.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난 아이는
오래도록 누군가를 찾았다. 올려다 볼 정도로 듬직한 키를 가졌고, 아픈 나를 지켜준 친절한 사람이 곁에 있었다고. 그러나 어른들은 오묘한 표정만
지어보일 뿐이었는데 현장엔 아무도 없었고, 증언에 부합하는 사람이나 사고로 인한 결원 역시 없었기 때문이었다.
박승준의 부모는 당황스러웠지만 침착하게 본 사건에 대응했다. 우선 사라진 실종자를 경찰에 신고하고, 잘 알지 못하는 일인만큼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고자 했으며 공식과 비공식을 아울려 검사와 조사를 병행했다. 박승준 역시 우는 소리 없이 몰두했다. 어떤 사실을 마주할까 두려워하면서도 그만두자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결과는 늘 ‘박승준에게 존재를 지우는 능력 따위는 없다.’ 로 맺어졌지만 아들의 마음에 여즉 기시감이 남아 있다면 그들은
맺지 않은 걸로 했다.
투명인간이라도 된 게 아닐까, 어떤 부작용으로 다른 차원에 떨어져 버린 건 아닐까. 귀신이라도 봤느냐, 정신적 충격 때문에 기억이 와전된 게 아니냐.
비약되거나 사실과 다른 기억을 증언하기도 했으니 사실은 스트레스성 후유증 아닌가. 아닐까, 그렇지, 그런가. 그리고 35년. 여동생의 각성과 함께
조사는 소득없이 유야무야 마무리됐다. ‘아 그렇구나.’ 하고.
이후 본 기억이 짙게 남아 던전, 헌터, 던전 부산물에 대한 지적 탐구를 지망했으나 그만한 머리가 되지 못해서 (...) 일반 학과에 갔고 곧 일반 회사원으로 진로를 틀었다. 사라진 ‘그’는 그때까지 어떤 흔적도, 연락도 없었다. 그쯤에서 박승준은 자신의 삶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름의 열기는 아스라히 식었다.
[- 미공개 데이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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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부모를 제외한 전원이 헌터인 4인 가구. 여동생은 헌터 전용 악세서리 쇼핑몰 사장을 겸하는 C급 헌터다.
때로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큰 사고는 없던 화목한 가정이다.
#후유증
능력을 사용한 뒤 며칠 간 사용한 동물에 맞는 식성과 습성을 따라가는 후유증이 있다. 때문에 매일 개인 도시락을 싸서 다니고, 비주기적인 수면 패턴에 맞추기 위해 직원 숙소를 이용한다. 그 외에도 회식에서 빈번히 풀만 뜯거나 갑작스레 식욕이 증가해 하루 여섯끼씩 해치우거나 털이 너무 빨리 자라서
금방 더벅머리가 되어버린다거나….. 그래도 이정도면 개인 질환에 속하는 축이라며 자신을 다독이곤 있지만, 간혹 노력에 비해 능력의 성장 속도나
상승세가 빈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하고 산다.
#특기
남들 앞에서 말을 못 하는 특기가 있다. 바로 ‘숫돌질’ … 이는 박승준의 다른 취미 생활에서 시작됐는데, 숫돌에 칼을 갈고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가라앉는다고 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속세와 동떨어지는 기분에 초연해진다고… 이렇게 시작한 취미가 어언 몇 년을 지나 보는 눈까지 생겼고, 때문에
친구들에게서 ‘칼 좀 갈아달라’ 거나, ‘칼 추천 좀 해달라’ 는 연락을 자주 받는다.
#바리바리바리스타
옷에 뭐가 묻었다고요? 여기 물티슈 드릴게요. 거스러미요? 손톱깎이 드릴까요?
대체 어디서 난건지 품 안이며 가방 속에 온갖 걸 넣어두고 산다. 언제 필요한 일이 생길지 모른다며 챙긴 실리콘 컵홀더에, 비흡연자에도 불구 챙긴
라이터, 보조 배터리, 상비약, 간식… 이런 그를 두고 강박증이 아니냐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저 뭐든 모으고 쓸모를 찾는 걸 즐길 뿐이다.
“스트레스 볼은 쓰지도 않는데 왜 갖고 다니냐고요? 글쎄,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지 않아요? 공이잖아요…” … 아마도.
#직장
세종에 소속된지 이제 1년 남짓된 신입. 배정된 던전 파견 외에도 각성자 신고 및 관리 보고서 제출, 각성자 대상의 필수 서류 고지 및 연락과 독촉 등… 탁상 업무를 위주로 공무 수행 중이다. 노련미는 없지만 끈기가 있어 대체로 무난한 평가에 응대 태도도 좋은 편. 독특할 거 없이 평범한 길드원 중
한 명으로 직장 동료들과도 대체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직할결심
이직 결심이 선 것은 중견길드에서의 근무 3년차, 같은 급의 동기 중 성과금 못 받은 게 본인 뿐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직후였다. 정신이 멍해질 틈도 없이 박승준은 신내림이라도 받은 듯 곧바로 이직처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내로라하는 길드 공채와 국가 고시에 들이박은 끝에 세종길드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NOTICE | 후관계는 [본인캐릭터 - 상대캐릭터 / 관계내용]의 양식에 맞춰 덧글로 등록합니다.
#한도준
“묘사된 거랑 완전 다르지 않아요? 실제로 보면 그만큼 성실한 사람이 없는데…”
현대인이란 모름지기 비는 시간마다 들여다보는 게 휴대폰이고, 박승준은 걔 중 소셜 미디어를 가장 좋아했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점심 시간이며 휴식 시간에 스몰 토크 주제로 꺼내는 것도 최근 유행한 게시글이나 쇼츠 미디어다. “그거 보셨어요? 2073년 미래엔….” 휴대폰에 깔린 서넛의 어플을 동시에 돌리며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길 즐기는 사람이니 유명인에 대한 정보도 빠삭하기 마련인데, 세종에 입사한 뒤론 알고리즘의 힘을 타 한도준에 대한 소식을 유독 많이 접했다.
성장 배경, 소문, 직장 내 평가 등… 출처도 모를 단편의 정보들은 존경하는 사람들에겐 미담으로, 시기하는 사람들에겐 험담으로 배출되었다.
박승준은 으레 전자였다. 성실하게 사는 사람을 두고 궁시렁 댈 이유가 없으니까.
#유수정
”왜인지 모르겠는데 앞에 서면 머리가 하얗게 얼어요. 저번에 어쩌다 마주쳤는데…”
부푼 마음과 준비성에도 불구 유수정의 근처에만 서면 이상하게 간이 콩알만해져 제대로 대화해본 적 조차 없다. 엄청 존경하는데, 친해지고 싶은데! 왜 이렇게
기가 눌릴까. 늘 관계보다 마음이 앞선다.
한 번 엘리베이터에서 둘만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너무 긴장한 탓에 준비해둔 말을 죄 까먹고 냅다 밈을 시전했었다. “저희도 이미지 쇄신 겸 챌린지 같은 거 해서 SNS에 올리면 어때요? 댄스 챌린지같은 거요, 이렇게 가슴 앞에 손을 흔들면서…. (입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뜨뜨뜨뜨, 뜨뜨. 뜨뜨뜨뜨~. 이렇게, 이렇게…. ……. …. ….. …….. …….. 죄송합니다….” 엘레베이터엔 1분 53초동안 적막한 빙하기가 흘렀고 박승준은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도망치듯 사라졌다.
그때만큼 직업 윤리를 잊고 세상이 갑자기 멸망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없었다.